[패스트캠퍼스 JAVA-Springboot] 국비지원 1일차

  코딩 국비지원 수업은 지속적으로 알아보고있었지만 이전에는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신분이라 어려웠었고, 4대보험 가입자로 취업준비생 인정도 안되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일배움카드로 통합되서 재직자도 국비지원 교육 수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기회에 조금 욕심을 낸 것도 어느정도 있었기에 이게 내 개발자로써의 이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도전하게 되었다.

  이전에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다니면서 BK21사업으로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코어사업단에서 진행하는 연계전공을 신청해서 수강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연계전공 자체가 인문학도가 취업을 위해 마케팅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소양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타 과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했었지만, 정작 중요한건 해당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해당 과 학생들이 모두 수강을 한 이후에 남는 자리에 겸사겸사 들어가는 형식이라 내가 원하던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우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많은 상황이었다. 이후에 대학본부에서 진행한 융합전공을 신청했다면 해당과를 위해 개설된 수업을 수강 할 수 있었겠지만 나는 그런게 아니라서 결국 기본적인 자료구조, C와 python, R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와 내가 컴공과를 나왔다면 어떤 순서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얻고 연계전공을 포기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다. 물론 연계전공을 하면서 내가 개발자로 나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과 적성은 얻을 수 있었지만, 수강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놓친게 분명했기에 따로 python을 공부하면서 백준, 프로그래머스에서 알고리즘 테스트만을 진행해봤었다.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준비하고 있는것이 맞는 방법인가, 개발자 직군도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나는 과연 어떤 직군을 위해서 준비해야하는가라는 문제가 많았었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혹은 데이터 엔지니어, 임베디드, 웹 디자이너 등등 산업 현장에 따라 필요한 언어도 다르고 요구하는 기술이 모두 다를텐데도 어떤 것을 준비하고 어떤 언어를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혀 얻을 수 없었던게 가장 힘들었다. 물론 구글링을 통해 이런 직군이 있구나, 혹은 구직 사이트 등에 들어가서 어떤 기술 스택을 쌓고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게 고민하고 나만의 로드맵을 구상해 보았지만 정작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서는 도저히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국비지원 교육이 나에게는 내가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전공자로써 프로그래밍을 배운다고 하면 코딩이 과연 어떤가 최근에 코딩이 유명해서 그냥 하는게 아닌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한다. 아직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해 줄 수 있는 말은 없지만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내 나름대로 이해한, 그리고 내가 하고자 하는 방식을 이야기한 것은 영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JAVA, Python, Swift 기본 문법만 배우고 이해하고 있는 과정에서 프로그래밍이란, 그냥 외국어 공부를 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기본 문법에 대해 배우고, 문법을 이용해서 회화를 하거나 번역을 하고. 그리고 회화에 능숙해진다면 통역이나 무역을 하고, 그게 아니라 글을 잘 읽고 해석을 잘 한다면 번역가를 하고. 그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이 7주간의 국비지원 과정을 통해서 이 교육이 끝났을 때 내가 수업을 듣기전 가졌던 생각과 마지막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수업을 들어보려고 한다.